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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요법의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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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효과적인 단식은 1년을 단위로 5번 하는 것이 좋다. 남자는 2일 단식, 4일 단식, 6일 단식, 8일 단식, 8일 단식 5회를 하고, 여자는 3일 단식, 5일 단식, 7일 단식, 7일 단식, 7일 단식, 5회로 단식하는 것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각 단식 사이는 남·여를 불문하고 40일 내지 60일 간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 구충제를 복용하여 기생충을 빼야 하고 술과 담배를 단식기간에는 절대 금해야한다.

1) 예비단식: 먹는 음식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음식의 감량은 창자의 급격한 수축을 막기 위해 행한 것으로 대개 예정된 단식일수와 같은 기간 또는 그 이상의 기간동안 행하되 보통의 현미밥에서 현미 죽으로 반정도의 된 죽, 3부 정도의 멀건 죽도 마지막에 금한다. 단 부상을 입었던지, 맹장염, 뇌일혈, 감기, 급성설사 등 급한 병의 경우엔 곧장 단식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혹자는 단식을 시작하면 먹을 수 없으니 그전에 실컷 먹어두자는 생각을 할지 모르나 거기서 오는 부작용이 대단하다.

예비단계에서 음식의 감량을 소홀히 하면 단식 중에 고통이 심하여 예정대로 단식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단식을 잘하면 단식 중에 오한, 구토, 기아감 같은 고통이 줄어든다.

2) 본 단식
① 본 단식 기간 중에 감잎차나 생수를 마신다.
본 단식 중에는 감잎차를 마시거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한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일부러 마시되 오줌에 색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시고 마그밀을 마시면 더욱 좋다. 여기에 효소도 조금씩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오염되지 않는 생수가 적당하다. 소독한 수도물이나 끊인 물은 불가하다. 마그밀과 감잎차는 같이 마시지 말고 어느 것을 먼저 먹던지 간에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어야한다. 생수는 하루에 약 2리터 정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수를 적게 마시면 단식 중 수분이 결핍되어 부작용이 생기고 장에 가스가 생기므로 장내의 숙변이나 노폐물을 녹여서 배출시킬 수 없다. 구토가 나서 생수를 마실 수 없을 때는 무리하게 마시지 말고 발을 따뜻하게 하는 기구를 사용하여 발을 녹인 후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를 공급하는 것도 좋다.
② 매일 관장을 한다.
단식 중에는 자연적으로 장운동이 중지되므로 나쁜 물질을 체외로 배설해 버리기 위해서는 관장을 해야한다. 만일 관장하지 않고 단식만 하면 그 방대한 노폐물이 장내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므로 체내가 독소로 꽉 차게 된다. 이들 노폐물은 신장, 장, 피부, 폐를 통해서 체외로 배출되는데 관장을 하지 않으면 노폐물배출이 신장에만 의지하게 되므로 결국 신장 장애를 가져오게 되므로 단식 중 관장은 꼭 필요한 것이다. 관장은 소화기관으로부터 해로운 노폐물 찌꺼기를 배설시켜주는 것이므로 측면에서 세포 정화작업을 도와주는 것이다.
③ 반드시 풍욕은 해야 한다.
단식 중에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 감기는 들지 않으니 될 수 있는데로 옷을 엷게 입는 것이 좋다. 단식 중에는 풍욕이 절대 필요하다. 적어도 1일 2회 이상 조석으로 해야 한다. 풍욕을 하지 않으면 배설된 독소가 피부에 재흡수 되므로 몸이 대단히 여윈다. 또한 단식 중에는 냉·온욕이나 냉수욕은 좋지만, 온수욕만 하면 뇌빈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단식 중에는 피부로부터 악취, 독소가 배출되어 나오기 때문에 냉·온욕 이나 냉수욕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몸을 온수로 닦아서 차차 냉수로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④ 단식 중 약품은 일체 금한다.
예외로 심장병에 쓰는 디기달리스, 당뇨병에 쓰는 인슐린, 관절염에 쓰는 코오티솔 등은 만일 오랫동안 사용 중이면 단식 중에 사용해도 가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단식 중에 약품을 일체 금한다.
⑤ 비타민제
단식기간 중 비타민제와 영양제는 모두 중지한다. 그러나 몇 가지 예외는 있다. 심장이 상당히 나쁠 때는 단식 중 비타민E를 섭취함이 가하다. 증상에 따라서 비타민C를 하루에 3000mg까지 과실 쥬스와 함께 복용한다.
⑥ 단식 중 담배, 술, 커피는 물론 금한다.
⑦ 속옷 내의는 매일 갈아입는다.
단식 중에는 일종의 특이한 악취가 발산하는데, 이 악취는 독소가 발산되므로 병독은 배설되고 건강은 회복되는 것이다. 내의는 매일 한번씩 갈아입는 것이 좋다. 내의에 밴 악취, 독소가 피부에 재흡수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⑧ 단식 중에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단식 중에 누워서 쉬고만 있으면 도리어 나쁘다. 물론 밤에 자는 것과 낮잠 자는 것은 별 문제다.
단식 중에라도 보통 때와 같이 마찬가지로 생활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 그러나 중노동과 힘든 일은 곤란하다. 단식 중에는 하루 30분 내지 40분 동안 산책이나 이에 맞먹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⑨ 단식 중 치약이나 칫솔질을 금한다.
단식 중에는 이를 닦아서는 안 된다. 칫솔질을 하면 잇몸이 상하여 나중 회복식 때 치아가 시려서 먹지 못한다. 하루에 2회 정도 마그밀로 입안을 가시며, 가신 후 마그밀을 마시면 입안이 깨끗해진다. 단식 중 설태는 억지로 벗길 필요는 없고 자연이 떨어지도록 기다려야 한다.
⑩ 공복감 문제
단식 중에 공복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불과 3-4일뿐이다. 그 후는 믿지 못할 정도로 공복감이 없어지고, 그 후 신체의 전 조직이 정화작업을 완전히 끝내면 갑자기 맹렬한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야말로 단식을 끝내고 식사를 하라는 확실한 알림이다.
⑪ 부황 요법
단식기간과 회복식 기간 중에 부황요법을 행하면 어혈과 독소를 제거하여 피를 맑게하고 백혈구의 증가를 도모한다.
⑫ 복부 된장찜질
단식 중 된장찜질을 하여 위장을 편안하게 하며 이뇨 작용과 숙변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⑬ 단식중의 각종 통증에는 의연하게 대처하라.
단식 중에 복통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예비 단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주로 점감식이 잘 안됐거나 점감식 일수가 너무 짧거나 기생충이 아직 남아있거나 춥다고 해서 뜨거운 것을 먹을 때 내장의 유착이 풀릴 때 숙변이 벗겨져 이동할 때도 복통이 일어날 수 도 있다.
이상과 같이 단식 중에는 각종 통증이 오고 식욕이 없어지며 구토가 생기고 두통이 있고 류마치스 신경통과 유사한 통증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건강이 회복되려는 하나의 증상이므로 의연하게 이에 대처하여 그러한 통증이 가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⑭ 숙변에 너무 신경쓰지 마라.
숙변은 1회의 단식으로 나오는 수도 있지만 2회째나 3회째 또는 5회째 까지 숙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숙변은 단식이 끝난 후 1-2개월 이 지나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또 모르는 사이에 나와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숙변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⑮ 긍정적인 태도
단식 중에 정신적인 생활태도가 대단히 중요하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과 확신을 가지는 것이 단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 단식을 할 수 없는 경우
상당히 진행된 당뇨병 환자, 위 십이지장궤양 환자, 무력성 체질의 소유자, 의지박약자, 진행성 폐결핵환자, 악성종양과 말기 암 환자, 고도의 위하수체 환자, 정신병자, 심장이 약한 노인환자, 간경화의 말기환자, 중증의 매독환자, 부신피질호르몬체 장기사용자, 표준체중의 2할 이상의 미달자, 전혀 보이지 않는 눈병환자, 전혀 들리지 않는 귓병환자 등은 가능하면 단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목욕
신체의 노폐물 중 3분의 1이 피부를 통하여 배출된다. 단식의 최대 목적은 해로운 찌꺼기, 노폐물을 빨리 체외로 배출하는 것이므로 피부구멍을 충분히 열어 놓고 피부를 통하여 노폐물을 될 수 있는 한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는 날마다 하고 특히 마른 수건으로 맛사지를 하면 대단히 효과적이다. 반드시 냉·온욕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회복식: 단식을 끝낸 후 과식은 지옥을 향한 급행열차이다.
단식을 마친 후 과식을 하여 생명을 잃어버린 경우가 없지 않다.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야 한다. 단식요양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이 회복기이며 단식요법의 성패가 이 요양생활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생명의 위험도 이때가 가장 고비이다. 생리적으로 단식 중에는 저장된 열원의 소모에만 위주되던 신진대사의 기능이 섭식을 시작함으로써 흡수 동화배설의 정상과정으로 복귀하는데 과도기적 현상으로 여러가지 참기 힘드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식이 끝나면 곧바로 건강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괴로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정신적으로 실망하게 되고 또한 요양생활에 충실할 수 없게 되며 불안과 짜증이 나게 된다. 혹은 이와 반대로 단식 후 곧 바로 심신이 경쾌해 지고 모든 증상이 깨끗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요양이 다 끝난 것으로 속단하고 정신적인 해이와 더불어 요양생활에 성실치 못하여 소정의 회복기를 거치지 않은 채 조기 퇴원을 서둘게 된다. 단식 중에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잃어버리고 있다가 보식기에 들어가서 맹렬한 기아감에 사로잡혀 자기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에 소실 된 영양과 무기질 및 여러 가지 영양소를 세심한 주의와 자연법칙에 따라 공급하지 않으면 혈액과 체액의 변조가 오고 영양실조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로 심장, 신장, 간장 및 위장 기능의 장해가 생기고 장운동의 실조와 저단백증으로 전신의 순환장해와 부종 등이 오며 애써 한 단식의 보람도 없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회복기는 본단식의 최소한 2배의 기일을 전문인의 감독하에 본단식기의 제반 보조요법을 시행하여 요양생활에 정진해야 한다.

식사에 대한 과소는 단식환자의 정신상태와 소화능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회복식은 주림에 대하여 만족감을 갖는 것이 아니고 장차 평상식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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