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글로벌 위기의 스타' 존 폴슨, 헤지펀드 접는다

중앙일보

입력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

또 한 명의 헤지펀드 스타가 퇴장한다.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이 외부 투자자의 돈을 굴려주는 헤지펀드 업을 접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는 '패밀리오피스'로 축소개편

폴슨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해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벌었다. 이 가운데 폴슨 자신의 수익은 40억 달러 안팎이었다. 조지 소로스 등에 이은 ‘헤지펀드 샛별’로 떠올랐다.

이제 그는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에 맡겨진 외부 투자자 돈을 모두 반환한다. 대신 펀드를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로 축소한다. 자신과 기족의 돈만을 관리하는 펀드로 재편한다는 얘기다. 소로스가 몇 년 전 선택한 길이다.

폴슨앤드컴퍼니의 자산은 약 90억 달러 정도다. 폴슨의 명성이 치솟던 2008년 직후에는 자산 규모가 380억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투자 실적이 시원찮아 외부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현재 폴슨앤드컴퍼니 자산 대부분은 폴슨 자신과 가족의 돈이다. 외부 투자자에 돈을 돌려주는 일이 단순하다는 얘기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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