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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맛의 고장 남도] 국내 최대 난대림…신비의 향연사계절 이국적 풍경에 탄성 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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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축구장(7140㎡) 2847개 크기의 산림에 상록활엽수와 희귀 난대식물 등 770종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축구장(7140㎡) 2847개 크기의 산림에 상록활엽수와 희귀 난대식물 등 770종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해산물의 보고(寶庫)인 전남 완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난대림(暖帶林)이 있다. 2033만㎡(615만평) 산림에 상록활엽수와 희귀 난대식물 등 770종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이다. 국립 전환을 앞둔 완도수목원은 완도의 해상치유 역량을 뒷받침하는 힐링의 장소다.

국립 전환 앞둔 완도수목원

축구장 2800개 … 600만평 규모 

축구장(7140㎡) 2847개 크기의 수목원에는 붉가시나무와 동백나무·황칠나무·후박나무 등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낙엽이 지지 않는 난대림의 특성상 사시사철 푸르고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수목원이 넓은 덕분에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수목원이 있는 상왕산 자락은 완도 앞바다에 펼쳐진 남해안 및 다도해 풍광과 맞물려 천혜의 절경을 이룬다.

난대림이란 잎이 넓고 사계절 내내 푸른 상록활엽수가 자생하는 산림이다. 연평균 기온 14도 이상에 강우량 1300~1500㎜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난대수목들이 자라난다. 우리나라는 완도·해남 등 남해안과 제주도·울릉도 등 북위 35도 이남에 주로 분포한다.

완도수목원은 1991년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상왕산 일대에 문을 열었다. 한반도 남쪽의 태곳적 원시림(原始林)을 간직한 천연림 안에 아열대 온실과 산림박물관 등이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축구장(7140㎡) 2847개 크기의 산림에 상록활엽수와 희귀 난대식물 등 770종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축구장(7140㎡) 2847개 크기의 산림에 상록활엽수와 희귀 난대식물 등 770종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금새우난·약난초 등 희귀식물 자생 

수목원 곳곳에 형성된 난대림과 전문 수목원들에는 전국 난대 상록활엽수림의 15%가량이 우거져 있다. 이곳에서 자생하는 사철난과 금새우난·약난초 같은 난대성 희귀식물은 생태탐방의 묘미를 더한다. 식물의 생태적 특성에 따라 조성된 전문 수목원 30여 곳 사이로는 다양한 산책로와 전망대가 갖춰져 있다. 탐방객들의 체력이나 시간 여건 등에 따라 2∼4시간 동안 갖가지 생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완도수목원은 기존 전남도 산하에서 벗어나 국립 전환을 눈앞에 둔 상태다. 국비 1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난대수목원 입지 선정에서 경남 거제시와 공동으로 선정됐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오는 10월 나오는 산림청의 기본구상 용역에 따라 2029년 조성이 완료된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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