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예방용 건강식품 술꾼들 사이에 인기

중앙일보

입력

변비예방용으로 출시한 건강식품이 당초 용도와 달리 숙취해소에 효험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술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호서생명과학이라는 대학가 밴처기업이 지난달말 출시한 '인터케어겔' . 2달치 한세트당 50만원으로 꽤 비싼 편인데도 충남일원에서만 벌써 4백세트 2억원어치가 팔렸다.

제품속에 든 간기능 활성화 성분이 간에 축적된 알콜을 분해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자, 변비예방약으로 이를 구입했던 유흥업소 여종업원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급기야 술꾼들까지 몰려든 것.

이 회사는 아산시 호서대 생명과학부 최옥병(崔玉丙.43) 교수가 지난해 9월 자신의 연구실적을 실용화하기 위해 세운 기업. 대학부설 천연물응용과학연구소 대학원생 8명이 주주겸 직원이다.

최교수는 학부 및 석.박사과정을 독일서 마치고 14년만인 1998년 호서대에 부임, 마늘.오이.당귀.계피등으로부터 주름살을 줄이거나 다이어트.변비예방용 건강식품 70여종을 개발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를 상품화하겠다고 나??기업이 없어 직접 회사를 차렸다.

최교수 "유럽의 대학연구실은 곧 기업의 연구실 기능을 한다" 며 "우리나라 기업에서 대학내 우수 연구인력를 활용못하는 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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