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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DMZ서 토굴 작업…폭파 GP 복원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한 북한군 병력이 삽을 들고 땅을 파는 모습이 포착됐다. 9ㆍ19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 후 철수한 민경초소(GP)에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철수 GP를 다시 복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201년 11월 15일 강원도 철원 지역 중부전선 GP가 폭파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201년 11월 15일 강원도 철원 지역 중부전선 GP가 폭파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서부전선 지역 DMZ에서 이 같은 장면이 나타났다. 정부 소식통은 “어떤 움직임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GP를 다시 쓰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한은 9ㆍ19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11개의 DMZ GP를 폭파하거나 철수했다. 북한군 GP는 감시탑 아래 갱도를 파고, 생활관ㆍ교환실ㆍ탄약고 등을 미로처럼 배치해놨다. 각 방을 나누는 콘크리트 벽의 두께가 최대 50㎝에 달한다. 폭파 잔해를 치우고 나면 GP를 다시 쓸 수도 있는 셈이다.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지난 17일 비무장 지대(DMZ)에서 철수했던 GP에 다시 병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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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또 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초소에 경계병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군의 DMZ 초소 중 작은 곳은 경계병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의도를 분석 중이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전방에서) 크게 병력의 이동이나 전진 배치, 사격 행위 등은 아직 관측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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