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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 3명 추가…다단계 판매 사무실발(發) 감염 확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모두 대전시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상가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 접촉자이다. 대전시는 이 사무실에서 화장품 등 다단계 판매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3일 만에 대전지역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이 다단계 판매 관련자이다. 또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2명이 됐다.

대전 괴정동 오렌지타운내 사무실 접촉자 #3일 간 감염자 16명중 13명이 다단계 관련 #충남 홍성·계룡, 세종까지 다단계발 확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과 충남에서 잇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계룡시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과 충남에서 잇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계룡시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에 사는 60대 여성(62번 확진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대전 50번 환자인 40대 여성(서구 복수동)과 접촉했다. 이 여성은 또 온라인 다단계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동에 사는 이 40대 여성은 지난 14일 오후 오렌지타운 건물 2층 사무실에 들렀다. 또 이 40대 여성과 지난 10일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은 대전 49번 환자(60대 여성)도 같은 날 오렌지타운 내 사무실을 찾았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오후 늦게 유성에 거주하는 50대 남성(60번 확진자)과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61번 확진자) 등 2명도 감염됐다. 이 50대 남성은 오렌지타운 상가 건물 내 사무실 운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신천지 교인이기도 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50대 남성은 지난 11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났으며,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사무실 등에서 여러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의 접촉자는 19명으로 파악됐다.

 61번 확진자인 60대 여성도 지난 15일 이 사무실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부동산 사무실과 보험회사 등에서 일했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대전 61번과 62번 확진자는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바른몸의원에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이 병원 환자 10명을 이동제한 조치하고 의료진은 격리했다.

 대전시는 관내 특수판매업 업소 807곳을 포함한 등록·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2주간의 부분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전수조사에 나선 상태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다단계 판매업소, 그 사업을 하는 사람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접촉자들에 대한 파악과 함께 이른 시일 내 격리 및 차단이 급선무"라며 "전파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긴장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계룡시 금암동에 사는 60대 부부도 지난 10일 오렌지타운 건물의 다단계 판매 사무실을 찾았다. 이와 함께 대전 49·50·56 번 확진자인 60대·40대·70대 여성 3명도 지난 14일과 15일 사이 오렌지타운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9번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50번 확진자인 40대 여성은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

 이날 세종시 조치원읍에 사는 40대 여성 1명도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전 49번 확진자의 3차 접촉자이다. 대전 49번 확진자와 접촉한 세종시 거주 50대 여성(대전 55번 확진자)이 감염됐고, 이어 조치원읍 40대 여성은 5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충북 청주 순복음보화교회(기도원) 신도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는 유나이트제약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이 회사 업장을 폐쇄하고 소독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음성이고 딸은 제주에서 검사중이다.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여기다가 지난 11일 대전 49번 확진자와 밥을 먹은 충남 홍성 거주 63세 여성도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전 49번 확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드러난 직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남편과 딸 등 2명이다.

 밀접 접촉자가 다이던 세종하이텍고 교직원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측은 기숙사 입소 학생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대전=김방현·신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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