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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개척교회 목사 일가족 확진…신도 거의 없는 소규모 교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교회 앞에서 119 구급대 대원이 긴급이송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교회 앞에서 119 구급대 대원이 긴급이송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에 있는 작은 개척교회 목사와 일가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다만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은 목사는 신도가 거의 없는 소규모 개척교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목사 최초확진 후 일가족 3명 양성 판정 #"일가족 등 5명만 예배…대규모 감염 없을듯"

구로구는 15일 오전 고척동 소재 ‘평안교회’ 목사 A씨(61ㆍ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강서구 51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14일 자가격리 해제 전 마지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15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은 뒤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로 분류되는 남편, 딸, 사위, 손녀 등 일가족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날 오후 A씨의 남편, 딸, 사위 등 3명이 추가로 확진자로 드러났으며, 손녀의 검사 결과는 16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운영하는 ‘평안 교회’가 신도가 사실상 없는 소규모 개척교회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교회에는 목사인 A씨,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난 일가족 3명, 외부 권사 한 명 등 5명만 예배를 봤다고 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A씨의 교회는 신도가 사실상 없는 소규모 개척교회로 파악됐기 때문에 대규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들의 동선 등을 파악해 추가 접촉자가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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