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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하루 앞두고…인천에서 3명이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강의실 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강의실 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던 이들이 해제를 앞두고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서구에 사는 A씨(54·여)와 남동구에 사는 B씨(56·여), 계양구에 사는 C씨(45·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된 목사(60·여)의 접촉자다. 지난달 31일부터 자가격리해왔는데 1차 검체 채취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그러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12일 받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A씨 가족 2명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B씨는 지난달 31일 서구 지역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3일부터 자가격리됐다. 그러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지역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1명이 됐다.

C씨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52세 남성의 아내다. C씨 남편은 계양구 박촌동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도 남편이 발병하자 접촉자로 분류돼 30일부터 자가격리됐다.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12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도 A씨 등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C씨 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인천시에선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된 3명이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이 코로나19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택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대부분이 무증상이라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찰청이 지난 8일 기준 코로나19와 관련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이는 125명으로 이들 중 자가격리 위반은 111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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