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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또 졌다, 17연패 악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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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1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수비방해가 선언되자 어필하는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왼쪽)과 정경배 수석코치(가운데). [연합뉴스]

4회 1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수비방해가 선언되자 어필하는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왼쪽)과 정경배 수석코치(가운데).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연패는 끝나지 않았다. 17연패.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에는 한 경기만 남았다.

11일 부산 롯데전 0-5로 패배 #역대 최다연패 2위 기록 17연패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0-5로 졌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17연패다. 9일부터 한용덕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은 최원호 감독대행도 세 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롯데는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 여러 번의 기회를 잡았다. 4회까지 1사 만루를 세 번이나 맞이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회엔 최인호가 삼진, 노시환이 땅볼로 물러났다. 2회엔 정진호가 투수 땅볼에 그쳤고, 이용규는 9구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풀라이로 아웃됐다. 4회엔 정진호가 1루수 땅볼을 쳤고,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1루에선 송구가 빠졌지만 정진호의 수비방해가 인정되면서 병살타 처리됐다.

2회 만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한화 이용규. [연합뉴스]

2회 만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한화 이용규. [연합뉴스]

롯데 선발 서준원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했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그 사이 롯데 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올렸다. 1회 2점, 4회 1점, 5회 1점을 얻어 4-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이날 선발 장민재를 2와 3분의 1이닝(4피안타 2실점) 만에 내리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마무리 정우람(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6회에 등판시키는 강수까지 띄웠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9회 1사 1루에서도 병살타가 나오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역대 최다연패 공동 2위 기록을 세웠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와 타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이학주·박해민·구자욱의 홈런 3방에 힘입어 키움에 6-3으로 승리했다. 삼성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2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규는 연이은 호수비로 김대우를 도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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