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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7이닝 투구, 또 한 걸음 성장한 LG 이민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미래 이민호(19)가 또 한 걸음 성장했다.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LG 선발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0.6.11/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LG 선발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0.6.11/뉴스1

이민호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했다. 이민호는 3-1로 앞선 8회 초 진해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12개. 프로 데뷔 이후 최다였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한 이민호는 9일 만의 등판에서 또다시 호투를 펼쳤다. LG는 3-1로 승리, 이민호는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직구 최고 속도는 시속 148㎞.

11일 SK 더블헤더 1차전 7이닝 7K 1실점

이민호는 1회에 실점했다. 2번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고,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2, 3회엔 내야안타 하나씩을 줬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4, 5회는 삼자범퇴. 그 사이 LG는 4회 말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대 고비는 6회였다. 최지훈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제구도 급격히 흔들렸다. 하지만 버텨냈다. 로맥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지한 이민호는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면서 더블스틸을 내줘 2사 2, 3루가 됐지만 정진기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엔 2사 이후 정현의 머리를 맞혀 출루를 허용했으나 노수광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SK도 선발 핀토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했지만 불펜 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LG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7회 말 2사 1루에서 SK 서진용을 상대로 투런포(시즌 13호)를 터트렸다. 라모스의 올시즌 다섯 번째 결승타다. LG 정우영은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민호가 11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휴식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극찬할만큼 잘 던졌다. 이어 나온 진해수도 잘 막았고, 정우영이 마무리까지 잘했다"며 "라모스의 7회 투런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위기탈출 이민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2,3루 LG 선발 이민호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2020.6.2  superdoo82@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위기탈출 이민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2,3루 LG 선발 이민호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2020.6.2 superdoo82@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민호는 올해 휘문고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이다. 캠프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이민호는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산과 3연전에서 2경기에 나선 이민호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이후엔 2군에 내려가 선발 준비를 했고, 지난달 21일 삼성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안타 무실점하고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민호와 정찬헌을 열흘 간격으로 올려 선발로 활용하고 있다.

이민호는 "팀이 승리해서 좋다. 선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투수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마지막 몸맞는공을 빼면 대체로 만족한다. 볼넷이 없었던 게 제일 만족스럽다. 항상 (포수 유)강남이 형 리드대로 던진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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