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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아시아나 재협상, 현산이 먼저 요구사항 제시해라"

중앙일보

입력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상을 요청에 대해 “현산 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달라”고 답했다.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전경 [뉴시스]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전경 [뉴시스]

산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공문 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현산 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하여는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현산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을 재협의 등 한국산업은행 및 계약 당사자들 간의 진정성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산 측은 아시아나 인수 확정 조건으로 ▶아사아나항공의 재무제표의 적정성 확인 ▶산업경쟁력 확보 지원책 ▶계약 체결 당시의 본원가치를 회복ㆍ존속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산은은 이같은 현산의 요구에 대해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산 측의 제시조건은 이해관계자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산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진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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