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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387홈런 타자 윌리엄스의 전상현 공략법? "기습번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KIA 투수 전상현. [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KIA 투수 전상현. [뉴스1]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78홈런을 친 맷 윌리엄스(55) KIA 감독이 올시즌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구원투수 전상현(24) 파훼법을 밝혔다. '기습번트'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전상현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올시즌 전상현은 11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고, 1승 3홀드를 올렸다. KIA는 물론 KBO리그 전체 불펜투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스터 제로'란 표현에 웃음을 지으며 "커맨드가 좋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 직구 뿐 아니라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유인구도 좋다"고 호평했다. 이어진 질문은 '타자로서 전상현을 상대하면 어떻게 하느냐'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연합뉴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연합뉴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 통산 올스타 5회, 실버 슬러거 4회, 홈런왕 1회, 타점왕 1회를 차지한 강타자 출신이다. 통산 기록은 1878안타 378홈런 1218타점. 출루율은 낮아도 장타 생산 능력은 빅리그에서 정상급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재치있게 "기습번트를 대겠다"고 말했다. 전상현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좌타자, 우타자 관계없이 코너로 잘 던진다. 타자로선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칭찬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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