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자외선 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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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들에게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가?

어린아이들도 자외선 차단을 꼭 해주어야 한다. 아니 오히려 어른들보다도 더 자외선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실제로 태양광선에 의해 일광화상을 입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어른들에 비해 어린이가 훨씬 더 많다.

영국 콜롬비아대학팀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9-10세의 어린이들이 14-15세의 사춘기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어린나이에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피부암의 한 종류인 "기저세포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또 어린시절의 자외선 노출과 점의 갯수는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어른이 되어서 주름이 생기는 정도나 피부노화의 정도도 더 많다. 피부에 받는 자외선의 양은 계속 축적되기 때문이다.

▣ 아이들의 자외선 차단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야외활동이 많은 날은 자외선 차단제만 발라줄 것이 아니라 모자나 옷 등도 같이 동원한다.

모자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햇볕에 의한 손상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이마는 6배, 코는 3배, 뺨은 2배에 달한다.

또, 모자를 쓰지않고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모자를 쓰는 경우에 비해 기저상피세포암에 걸릴 확률은 100배, 편평상피세포암에 걸릴 확률은 13배나 된다. 햇빛은 이중, 삼중으로 차단되어야 한다.

1.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양은?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바르는 양은 실제로 자외선 차단효과를 기대하기는 너무 적은 양을 쓰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1.5-2 mg/cm2의 양을 써야 각 화장품 회사에서 제시한 SPF의 세기에 맞는데, 대개 소비자들은 이만큼의 양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은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히 바른다.

SPF15인 제품을 발랐는데도 실제로는 SPF3-7 정도밖에 안되는 효과를 보고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자외선 차단제는 얼마에 한 번씩 바르는가?
이 횟수는 SPF지수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의사들은 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 시간보다 더 빨리 차단제를 덧바르라고 권유하고 있다.

땀이나 손으로 많이 씻겨나가기 때문이다. SPF15이면 15×20분=300분 즉, 5시간 시속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4시간 간격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곧바로 손을 씻게한다. 어린이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장 불편해하는 것이 눈이 따갑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를 때 눈 속에 들어가서 자극이 되는 경우보다는 손을 씻지 않은 상태로 눈을 비비거나, 얼굴부위에 바를 때 눈 안으로 차단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외선 노출시 얼굴 뿐 아니라 몸도 같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실제로 1990년 미국에서 Rosenthal 박사들이 발표한 논문결과에 따르면 여름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해 보았더니 얼굴보다 팔목이 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야외활동시 자외선차단은 얼굴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꼭 해야만 한다.

2. 어린이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
자외선 차단제 선택시 꼼꼼히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특히 자외선A가 차단되는가 확인하는 것과 알레르기 원인성분이 없나 확인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근질거리고 부작용이 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PABA, cinnamate, benzophenones 등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다.

이런 물질은 현재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확인해보아야 될 부분이다. 또 방부성분이나 향료가 적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3. 노출 뒤 애프터 케어
강한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홍반을 일으키고, 수일 후 지연형 색소침착과 함께 피부각화가 생긴다.

그때의 피부 각질층의 수분량은 자외선을 받지 않은 부위에 비해 저하되고 각질층 중의 유리아미노산량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가 화끈거릴 때는 얼음이나 찬물로 화끈거리는 것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외선을 받은 피부의 손질이다.

홍반과 같이 일시적인 염증에는 산화아연과 같은 분말이나 항염증제를 배합한 카민로션이나 수성 젤이 효과가 있다. 또 수분이 감소한 피부에는 수분함량이 높은 로션이나 유액이 필요하게 된다.

태양에 의한 색소침착의 회복에는 아스코르빈산 및 그 유도체, 프라센타 추출물, 알부틴, 코지산 등의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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