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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靑, 해외언론비서관에 文 타임지 표지 기획자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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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에 내정된 이지수 산업표준원장 [한국표준협회 제공]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에 내정된 이지수 산업표준원장 [한국표준협회 제공]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의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애경 현 해외언론비서관은 건강을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이 원장 인사와 함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등 4~6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던 문 대통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했지만, 지상욱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지난달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서울 중·성동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가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되면서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이 원장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외신담당 대변인을 맡았다. 그해 5월 대선 투표 직전 후보이던 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등장했는데, 이를 기획한 이가 이 원장이라고 한다. 당시 이 원장은 페이스북에 “막연하게나마 세계적인 권위지인 Time Magazine(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다.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고 적었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홍보물엔 “(타임지 기자가) 복수의 후보를 균등히 취재하려 했지만, 이지수가 기획의도를 바꿨다”고 썼다.

2017년 5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실린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타임 제공]

2017년 5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실린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타임 제공]

이 원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뉴욕 예시바 대학교에서 법무박사을 받은 뒤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애경 현 해외언론비서관과 신지연 전 해외언론비서관(현 제1부속비서관)도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이 원장은 한국에선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위원,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 참여연대 실행위원으로 일하며 경제민주화 관련 활동을 주로 해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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