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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7일 초중고 예정대로 등교…대입 일정도 변함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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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3 등교 이틀째인 21일 대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학교가 폐쇄돼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다음주 초·중·고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고3 등교 첫날 2만명 학교 못와 #확진자 나온 대구 고등학교 폐쇄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 첫날인 20일 전국 2363개 고교 중 86곳을 제외한 2277곳이 정상 등교했다. 86곳은 고3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린 인천 5개 구 66개 학교와 지역 20대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등교를 미룬 경기도 안성 9개 학교, 신설 학교로 등교를 미룬 곳 등이 포함됐다.

전체 고3 학생 44만2141명 중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2만1291명으로 등교율은 95.2%였다.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자가격리 중인 115명, 등교 전 가정 내 자가진단을 통해 등교하지 않도록 한 2099명, 등교 후 발열검사에서 귀가 조치된 737명 등이다.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학교에 오지 않은 학생은 1198명이었다.

21일에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고3 확진자가 발생해 이 학생을 포함한 기숙사생 17명이 격리되고 나머지 3학년 학생 94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는 폐쇄되고 수업은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해당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은 같은 반 학생 18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3 등교 후 연일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가 폐쇄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다음주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인근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초등학교가 등교 연기를 검토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가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며 문의해 왔지만 아직 등교 연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7일 고2, 중3, 초등 1~2학년과 유치원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교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 판단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등교를 미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인천·안성의 사례와 같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도 지역 상황에 따라 등교가 중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학교 안에서 확진자가 나와야 등교를 중지하는 것이 저희 원칙이지만 학교 내 확진자가 아니라도 위험이 있다면 학교와 교육부, 교육청, 방역당국의 협의를 통해 등교를 중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 박 차관은 “대입 일정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남윤서·이태윤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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