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중 4명 "코로나 타격으로 하반기 취업 더 어려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업 시장이 흔들리면서 구직자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취업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알바 구직자 358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아르바이트 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준비생 76.9%가 올해 안에 취업하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구직자는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에게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 경기 전망에 물은 결과 43.4%는 (하반기 채용시장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채용 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6.4%였다. 하반기 취업 시장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건 전체의 20.2%에 그쳤다.

취업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경기불황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자체가 적을 것 같아서(71.7%·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상반기 채용 축소로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 같아서(50.0%),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뉴스를 접해서(13.2%) 등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시장 역시 취업시장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설문조사 응답자 40%는 하반기 아르바이트 시장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아르바이트 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전체의 37.3%로 나타났고,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2.7%에 그쳤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직자 대부분(90.8%)은 최근 경기 악화가 구직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경기 악화로 인해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춰 지원(43.8%·복수응답)하거나 업·직종 상관없이 문어발식으로 지원(42.6%)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분간 구직활동을 포기했다(28.9%)거나 입사 지원에 드는 시간을 늘렸다(22.0%)고 답한 이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