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정의연 논란에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 회계감사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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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회계 감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의연 활동은 윤미향 혼자 한 운동이 아니다. 운동에 대한 폄하와 모욕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김상희, 홍익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라고 밝혔다. 뉴스1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김상희, 홍익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라고 밝혔다. 뉴스1

김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련 의혹과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구분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 회계감사 부분은 맞다"며 "지금 정의연 스스로 외부기관에 회계감사를 받기로 했고 그 발표를 했다. 저는 당연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필요하면 정부에서도 필요하면 다 감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제기한 순수한 의혹 제기와 할머니가 가진 서운함 등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는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이 사건을 이용해 친일 세력이 부당하게 공세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정의연 혼자 한 운동이 아니다. 모든 국민과 양심세력, 그리고 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에 저항했던 사람들, 특히 피해자 할머니가 했던 운동이기 때문에 이 운동을 깎아내리고 모욕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015년 한일합의, 이를 정의연이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은 그래서 더 자세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김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이번 논란이)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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