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상 어지러워도 나라 다시 세우는 꿈 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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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장윤정, 남상규, 마이진 등 가수·국악인 등의 트로트 노랫가락을 언급하며 복잡한 심사와 대권 도전의 의지를 밝혔다.

홍 당선인은 1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상이 어지러워도 장윤정의 초혼이 내 가슴을 맑게 한다”며 “용지봉을 바라보고 수성 못을 바라보면서 내 나라를 다시 세우는 꿈을 나는 꾼다”고 적었다.

홍 당선인은 “남상규의 추풍령에서 18살 때 밤 기차 타고 추풍령을 넘던 때를 회상한다”며 “김용임의 꺾어지는 트로트와 마이진의 신나는 메들리를 들으며 또 하루가 지나간다. 대구의 봄날은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간다”고도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홍 당선인은 앞서 12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양 극단으로 치닫는 진영논리 등 정치 분열상을 언급하며 “마지막 기회를 준 국민 뜻을 되새겨 보는 요즘”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각자 내 팔 흔들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면 국민들은 누가 돌보나”라며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길은 이렇게도 험난하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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