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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감염'까지 이어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사진 용산구]

서울 용산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사진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병원까지 이어졌다.

서울 한나절만에 확진자 10명 늘어

서울 영등포구청은 14일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남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던 강서구 거주자 20대 B씨에게 감염된 것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B씨는 지난 9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직접 B씨에게 치료를 받았다. 1인실로 격리된 A씨는 지난 9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A씨를 돌보던 아내도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A씨는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13일부터 미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재차 검사를 받았고  14일 확진됐다.

병원 입원 환자인 A씨가 감염되자 방역 당국은 입원환자와 직원 등 79명을 전수조사했다. 영등포구는 "전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금천구에서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감염자가 나왔다. 금천구에 따르면 20대 남성인 C씨는 지난 2일 클럽을 방문한 뒤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 지난 13일에 검사를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가 8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보다 1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강남구는 병설유치원 교사의 재확진으로 유치원생 25명과 교직원, 교사 등 44명을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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