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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진에 강원119 문의 쇄도…서울서도 "흔들렸어요"

중앙일보

입력

기상청이 분석한 북한 지진.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이 분석한 북한 지진.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북한에서 11일 오후 발생한 지진에 강원도 소방당국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서울 및 수도권 북부 주민들도 지진을 감지하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 45분께 북한 강원 평강 북북서쪽 32㎞ 지역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시민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등의 119 신고가 이어졌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뒤 약 2분여 후인 이날 오후 7시 47분부터 4분여 동안 북한 지진으로 속초와 영월, 횡성, 춘천 등지에서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 횡성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지진이 났느냐', '지진이 맞느냐', '지진 시 어디로 대피하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북한 지진 발생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진 관련 글. 사진 인터넷 카페, 소셜미디어 캡처

북한 지진 발생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진 관련 글. 사진 인터넷 카페, 소셜미디어 캡처

SNS에서도 지진 발생 직후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인데 소파가 흔들렸다" 등 일부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게시물이 등록되며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지진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지역별 관측 장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강원, 경기, 서울, 인천 진도 2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의 지진과 관련해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며 "국내 피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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