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0일 만에 코로나 1명 추가...이태원 방문자는 7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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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만에 1명이 추가됐다.

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탄자니아에 다녀온 66년생 남성(경남 117번)이 코로나19 검사결과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제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KTX 광명역에서 진주역까지는 해외입국자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하였고, 진주역에서 거제까지는 자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자니아 다녀온 66년생 거제 남성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 받아 #이태원 클럽과 지역 방문자 총 71명

경남 117번이 귀국 후 접촉한 사람은 가족 2명(배우자와 자녀)이었고, 이들은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22일 이후 20일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4명이다. 시·군별로 보면 창원이 3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창 19명, 김해·진주 각 10명, 창녕·합천 각 9명, 거제 8명, 밀양 5명, 양산 4명, 사천 3명, 고성 2명, 함안·남해·산청·함양 각 1명 등이다.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도내 접촉자는 18명(질병관리본부 통보 5명, 자진신고 13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이태원 클럽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연휴 기간에 클럽이나 이태원 지역의 방문자는 자진신고 하도록 안내해 왔다.

 '집합금지명령' 붙은 이태원 클럽. 연합뉴스

'집합금지명령' 붙은 이태원 클럽. 연합뉴스

이에 따라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18명 외에도 자진신고한 53명이 이태원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이태원 관련자는 모두 71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18명 중 17명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1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 지역 방문자 53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이날부터 1단계로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클럽 형태의 유흥시설 71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과 이태원 방문자 중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고발조치는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이런 시설을 이용하다 확진됐을 경우 치료비를 전액 본인 부담할 방침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을 다녀온 도민께서는 반드시 자진하여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클럽 및 주점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모든 분이 검사대상이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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