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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노무현·문재인은 태종 같다” 진중권 “친문, 100년은 해 드실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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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광재

이광재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이광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의 ‘태종 이방원’에 비유했다.

이 “이제 세종의 시대 올 때 됐다” #진, 이방원의 ‘하여가’ 인용 꼬집어

그는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유튜브 특별생방송에서 두 대통령을 두고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태종(재위 1400~1418)은 태조 이성계의 아들로 왕자의 난을 일으켜 집권한 이방원이다.

고려의 신하 정몽주를 살해하고 피의 숙청을 했으나 건국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당선인은 세종이 누군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사행천(구불구불 흐르는 강)을 보면 물은 온갖 장애를 딛고 결국 바다로 간다”고 말하며 “노 전 대통령의 시대 정신은 바다를 향해 가는 것인데 그것이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나라가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방원의 하여가(‘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를 인용하며 “친문의 철학이 이 시 한 수에 농축돼 있다. 그렇게 서로 징그럽게 얽혀 정말 백 년은 해 드실 듯”이라고 꼬집었다.

◆13일부터 민주당 177석=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2일 소수정당 몫으로 당선된 용혜인(기본소득당)·조정훈(시대전환) 당선인을 제명한다. 앞서 부동산 의혹으로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했다. 두 당은 12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의,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한다. 이에 따라 더불어시민당 몫 당선인 17명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뀌면서, 민주당의 의석은 177석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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