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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박물관 80여일만에 12일 재개방… ‘사전예약제’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문화시설이 재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경기도]

경기도 문화시설이 재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 중단됐던 경기도 내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12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경기도는 10일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5일 도내 문화 시설에 대해 휴관 조처를 내린 지 약 80여일만, 정부의 방역완화 조처가 내려진 지 일주일만이다. 도는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2월 하순부터 도내 문화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먼저 운영을 재개하는 시설은 경기문화재단, 도자재단 등이 운영하는 경기도립미술관과 박물관 등이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도자박물관 등은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관람예약을 거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문화시설이 재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경기도]

경기도 문화시설이 재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경기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감염 취약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세심한 준비를 한 뒤, 20일 이후부터 운영된다. 전시실 재구성 등으로 휴관 중인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별도의 계획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전시 관람이 재개돼도 개인 관람 외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단체관람과 교육·행사 등은 코로나19 진정 시까지 계속 중단할 계획이다. 각 문화 시설 이용 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세부적인 이용 지침도 마련했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기,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전시 관람 및 이동할 때나 줄을 설 때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 등이다.

경기도는 전시관람 시설 개방에 이어, 공연 시설이나 체육 시설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운영 지침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방역점검 회의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정부지침에 맞춰 경기도는 선제조치는 반 발짝 빨리, 완화조치는 반 발짝 늦게 하도록 하자”면서 “생활방역과 관련해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각계 행사나 시설에 대한 검토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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