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만 400채? 93년생 中 건물주 화제

중앙일보

입력

조물주 위에 건물주, 27세에 꿈 실현한 중국 여성

중국의 한 유튜버가 웨이보에 올린 93년생 27살 건물주 영상이 중국 연휴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출처 바이자하오]

[출처 바이자하오]

장터자(张特价)라는 이름을 가진 이 유튜버는 직업체험 전문 유튜버로 이번 영상은 '건물주' 체험으로 제작됐다. 장터자는 중국 영상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 한 여성 임대업자가 올린 영상을 우연히 보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를 찾아가 인터뷰했다. 그는 광저우(广州)의 빌딩 400채를 소유하고 있는 93년생 젊은 여성으로 임대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올린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중국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쏟아졌다. 5월 6일 현재, 38만번의 클릭, 공유 9만 번, 댓글수 12만개를 넘어서며 빠르게 검색어 순위에 진입했다.

[출처 바이자하오]

[출처 바이자하오]

빌딩 400채, 수입이 20조원?

그의 부동산은 주로 광저우 바이윈취(白云区)에 밀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1선 도시인 광저우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30평방미터 원룸 가격이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수준이다. 건물 1채당에 300가구로 치면 약 3억 위안(약 520억원), 400채면 무려 1,200억 위안(약 20조원)이 된다. 그는 빌딩 1채 당 50~60만 위안(약 1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바이자하오]

[출처 바이자하오]

더 놀라운 건 금수저가 아닌 '자수성가'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부동산 매매를 시작해 인테리어, 임대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부러워하면서도, '광저우 세무서에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는지 조사해야 한다' 는 등 탈세에 대한 의혹이 이어졌다. 부정적인 댓글로 논란이 일자 해당 건물주로 나온 여성은 직접 상황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400채의 건물이 전부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일부는 소산권(小产权, 제한적인 부동산 소유권)으로 되어있고, 건물 주인에게서 건물을 통째로 임대한 후 다시 월세를 주는 식으로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집 한 채 사기 힘든 세상에 너무 격차가 느껴진다며 절망감을 드러냈고, 도달할 수 없는 꿈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5월 4일 청년절을 맞아 중국 젊은이들에게 무력감을 주는 콘텐츠라며 비꼬았다.

부동산 불로소득의 꿈. 투자와 투기의 기로에서 있는 중국 청년들의 모습은 부동산 열풍인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텅쉰신문

[출처 네이버중국]

[출처 네이버중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