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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경작지 점령했던 경기 도심 자투리 도유지…정원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경기 쉼 정원’ 입구. [사진 경기도]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경기 쉼 정원’ 입구. [사진 경기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387-2번지 도로변 일대 3360㎡ 규모 도유지는 지난 2018년 말까지만 해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골칫덩이’였다. 허가받지 않은 경작이 이뤄지는가 하면 컨테이너 여러 개가 땅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등 불법행위가 지속해서 이뤄져 왔다.

이런 도심지 자투리 도유지가 꽃과 나무가 자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정원 곳곳에는 퍼걸러, 벤치 등의 휴게시설도 갖춰졌다. 경기도는 총 3억2000만원의 도비를 들여 이곳을 첫 번째 ‘경기 쉼 정원’로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토지분할, 불법행위 적발 및 원상복구, 실시설계, 도로 점용허가 등의 절차를 마치고, 올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완공했다. 또 주민설명회를 통해 제안된 도민들의 요청 사항을 반영,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함께 마련했다. 향후 어린이 놀이터 조성을 위한 잔디밭도 조성해 뒀다.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경기 쉼 정원’. [사진 경기도]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경기 쉼 정원’. [사진 경기도]

경기 쉼 정원은 규모가 작고 활용가치가 낮아 관리가 어려웠던 자투리 도유지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찾아와 쉴 수 있는 생활형 정원을 만들기 위해 민선 7기에서 처음 추진된 사업이다. 도는 자투리땅이라 하더라도 도민의 소중한 재산인 만큼, 이를 활용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 개선을 통해 무단점유·불법행위 등을 원천 차단하려 이 사업을 추진했다. 또 도심 내 쾌적한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첫 번째 쉼 정원에 대한 도민들의 호응도 등을 고려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도내 곳곳의 산재한 자투리 도유지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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