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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백신 개발에 국제 협력 필요...전세계 공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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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개발에 성공한 백신은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교황청 도서관에서 진행한 주일 강론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명이 감염되고 24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교황은 “백신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과학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 곳곳의 감염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필수 기술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오는 14일을 기도와 금식의 날로 하자는 한 범종교 단체의 제안에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날 교황의 발언은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세계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개발 결과를 공유할 것을 약속했지만,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계획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백신 개발을 시작해 2020년 말까지 1억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마치는 데에는 적어도 12~18개월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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