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을 1년째 기다리는 선수...마인츠 공격수 지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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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데뷔전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동원. 피주영 기자

마인츠 데뷔전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동원. 피주영 기자

'데뷔전을 1년째 기다리는 선수.'

작년 여름 이적 직후 부상 #회복하니 이번엔 리그 중단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1부 리그) 공격수 지동원(29)의 얘기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각) 마인츠 데뷔전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동원의 사연을 전했다. 빌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동원이 마인츠로 이적한 건 지난해 여름이다. 이후 연습경기는 네 차례 치렀지만, 공식 경기인 분데스리가(1부)에서는 1초도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작년 5월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와 3년 계약했다. 하지만 2019~20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쳤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장기간 재활을 거쳐 회복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 리그가 중단됐다.

지동원은 빌트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 다시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5월에는 리그가 재개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다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트에 따르면 지동원의 마지막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18일이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1-8 대패를 기록해 더 아쉬움이 크다. 지동원은 "(공식 경기를 치른 지) 거의 1년이 지났다. (마인츠 데뷔전)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5월 9일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이달 초부터 소규모로 훈련을 시작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30일 독일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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