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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관광객 줄은 베네치아...해파리가 나타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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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나타난 해파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베네치아에 나타난 해파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이 사라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해파리가 헤엄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21일 로이터통신은 현지 생물학자 안드레아 만고니가 산 마르코 광장 인근의 베네치아 운하에서 헤엄치는 해파리 1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만고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산 마르코 광장 가까이서, 수면 단 몇 cm 아래서 수영하고 있는 해파리를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간조와 교통량 감소로 침전물들이 운하 바닥에 쌓였고, 이는 베네치아 운하의 물을 더 투명해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NN 역시 ”베네치아 운하의 물이 이렇게 맑은 건 몇 주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전 세계적인 교착상태가 이걸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베네치아 시 관계자는 “물이 맑다는 것이 곧 공해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들이 줄어들며 호주에서는 캥거루가, 영국에서는 염소가, 칠레에서는 퓨마가 거리를 활보하는 등 야생동물이 도시 한복판에 출몰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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