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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컴퓨터 역사에서 BTC는 가장 중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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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출처: CNBC]

트위터 CEO 잭 도시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 백서를 한편의 시와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난 20~30년동안 컴퓨터 과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 23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소개란에 ‘#bitcoin’을 걸어두는 등, 친 암호화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나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다

잭 도시(Jack Dorsey)는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과 탈중앙화를 옹호한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특히 그가 세운 회사인 스퀘어(Square)는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캐시 앱(Cash App)을 운영하고 있다. 캐시 앱은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앱을 서비스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스퀘어 산하에 ‘스퀘어 크립토’라는 별도 부서를 창설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현재 스퀘어는 시가총액이 257억 7000만 달러로 트위터를 뛰어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친 암호화폐 행보때문에 잭 도시는 나카모토 사토시 후보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이 진행하는 4월 24일(현지시간)자 AI(인공지능) 팟캐스트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해당 질문에 대해 잭 도시는 자신이 사토시가 아님을 간단히 부정하며 “그런데 내가 사토시가 맞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당신에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희망을 봤다

잭 도시는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에는 “비트코인의 미래는 아프리카에 있다”며 최대 6개월간 현지에 머무를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모든 대륙을 통틀어 소외 계층이 가장 많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목적은 페이스북(Facebook)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가 ‘은행 없는 곳을 위한 은행’을 내세우며 금융 소외 계층에게 보다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하려는 의도와 동일하다. 이번 팟캐스트 출연에서도 아프리카 현지 결제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희망을 제3국에서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인프라의 열악함과 부패 문제로 단순한 승차 처리 결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잭 도시는 “스퀘어와 같은 우리 서비스가 아프리카 등지에서 훨씬 더 많은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차 처리 문제처럼) 소외 계층의 일상을 파고드는 혁신보다 더 좋은 사례는 없다”면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을 계속해나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월 7일(현지시간)에도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10억 달러를 기부하면서 “이번 사태가 끝나면 보편적 기본소득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액수는 전재산의 30%에 달하는 금액이며,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져 있는 빌 게이츠(Bill Gates)나 마윈(Jack Ma)보다 훨씬 큰 기부 규모를 자랑한다. 기부 시기는 잭 도시보다 한발짝 빨랐지만 빌 게이츠는 2월 초 1억 달러, 마윈은 1월경 1억 4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편 잭 도시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활용하면 좋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트코인 백서는 한편의 시

팟캐스트 중간에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가치와 비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익명성이 아닌 가명성 기반으로 설계된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비트코인 백서에 대해서는 “지난 20~30년동안 컴퓨터 과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비트코인 백서는 한편의 시와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는 “비트코인이 세계 주요 통화로 자리잡는 것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단순히 ‘통화’라는 표면적 가치로 보기보다는 그것이 불러올 사회적 파장을 눈여겨봐야 한다. 비트코인은 돈이라는 속성 외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큰 가치를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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