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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2900명 대구-제주행…황금연휴에 공항 정상궤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6일 육군 현장지원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의 관문인 대구국제공항 청사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6일 육군 현장지원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의 관문인 대구국제공항 청사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5월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대구와 청주공항 국내 노선들이 정상 수준으로 올랐다. 대구공항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6일 하루에만 2900명이 제주를 오가기 위해 대구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연휴 앞두고 대구공항 국내선 노선 증가 #연휴 전날인 29일엔 제주-대구 40편 운항 #대구공항 "공항 정상화…방역 철저히할 것" #청주공항도 평년세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대한항공(일 4편)과 아시아나항공(일 6편)이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운항 재개 첫날인 이날 아시아나·대한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47%, 49%로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전부터 운항해온 티웨이항공의 탑승률은 65%였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선은 대구-제주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며 “5월 연휴를 앞두고 제주항공·진에어도 제주행 운항을 재개하면 침체했던 공항이 다소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노선을 정상화한다. 다음 날인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탑승객의 수요가 높아져서다. 이에 따라 29일 대구국제공항 하루 전체 운항 편수는 40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평소 연휴 때면 대구공항에서는 40편 정도의 국내선을 운항해왔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어 탑승률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나 수요가 높으니 탑승률이 절반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공항 국내선은 업무상 등 이유로 이동이 필요한 탑승객을 위해 티웨이항공 제주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지난 3월 여객실적은 94.2%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대구공항 이용객은 39만9486명이었으나 올 3월의 경우 2만2822명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공항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5월까지 운항 스케줄이 없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국제선 운항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국내선의 경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항 방역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앙포토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앙포토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운항도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내선 운항 횟수는 지난 25일에 32편이며 26일은 34편으로 늘었다. 오는 29일에는 하루 46편의 국내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로 지난달에 하루 12편의 국내선만 운항했다. 코로나19 이전에 국내선 하루 평균 운항 횟수는 42편이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판로가 닫힌 국제선을 대신해 국내선을 늘린 덕에 국내선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진에어는 27일부터 국내선을 하루 14~18편을 운항하며, 티웨이항공도 5월 말까지 국내선 부정기편을 하루 8번 운항하기로 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항공사도 5월에 국내선 신규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청주공항도 국제선 운항은 아직 불투명하다. 청주공항은 중국과 일본·대만 등 14개 국제선이 있지만, 지난 2월 25일 이후로 모두 중단됐다. 3월 청주공항 이용객 7만6000명은 모두 국내선 이용자다.

대구·청주=백경서·최종권 기자 bea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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