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운대 해수욕장 조기 개장 안한다…모래축제도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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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으로 북적이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송봉근 기자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송봉근 기자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올해는 6월 1일에 조기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7월 정식 개장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여부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운대구 “7월 정식개장도 불투명” #관광객 막을 수 없어 안전요원 배치 #5월 말 모래축제도 연기나 취소 예정

 2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매년 공식적으로 진행하던 6월 1일 개장식을 올해는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기 개장을 하지 않더라도 관광객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요원 배치 등 행정적 지원은 예년 수준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법 개정으로 해수욕장 입욕이 1년 내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며 “찾아오는 관광객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안전요원 배치 등 필수적인 행정 지원은 예년처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정식개장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언제까지 시행할지, 코로나 19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정식개장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5월 말 열리던 해운대 모래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모래축제에 참여하는 작가 20명 중에 해외 작가가 17명이 포함돼 있어 작가 초청에 차질을 불가피하다. 이 관계자는 “해외 작가는 입국과 동시에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한 데다, 혹시 모를 확진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오는 24일 자체 회의를 열고 모래 축제를 10월 혹은 12월에 개최하거나, 완전히 취소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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