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김정은 상황을 2~3일만에? 그런 정보원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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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훈련 지도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훈련 지도 모습. 연합뉴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2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한 ‘김정은 위중설’에 대해 “은폐된 북한에서 그 정도 빠르게 디테일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동향정보가 불과) 2~3일 만에 중태설, 굉장히 구체적으로 뇌사상태라는 정도로 나온다면 그 정보력은 어마어마한 정보력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그 정보원을 수백만 달러를 들여 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정보는) 저도 모르고, 웬만한 사람은 다 모르는 것이다. 11일부터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안 나타났다고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지난 주말까지 지방 행사들을 참관했다는 얘기들이 신빙성 있게 나온다”며 “그렇다면 중태에 빠진 시기가 2, 3일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이러한 보도가 나온 배경에 대해 “북한군의 동향 혹은 평양 주재 외교 소식통이 일치하고 일관성 있게 여러 소스에 나와야 하는데 태양절이라는 그 선상에서만 보니까 (김 위원장이) 아픈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이것이) 증폭된 상황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움직임과 일관성을 가지지는 않는다”며 “완전히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과체중 문제로 심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한 게 아니냐는 설도 유력하다”는 진행자의 견해엔 “건강문제라면 그쪽일 것 같다”고 동의했다. 판문점 선언이나 싱가포르 선언에서 합의문을 읽을 때도 숨이 차 보이지 않았냐”면서다. 다만 “그 자체가 위험한 수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유고시 집단지도체제 가능성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게 권력이 이동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만약에 김정은 유고가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지 혼란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정리된 다음에 김여정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라며 “이런 추측은 번개에 콩 구워 먹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유고 시 북한이 집단 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김정은의)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권력인 김여정일 것이라는 전제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며 “김여정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지만 갑작스럽게 유고가 생기고 후계자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부분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a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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