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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와 클라우드를 동시에…네이버 클라우드, 한화생명에 적용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혼합형 클라우드 상품을 한화생명에 구축한다. 사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혼합형 클라우드 상품을 한화생명에 구축한다. 사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네이버 클라우드가 한화생명의 보험시스템에 적용됐다. 금융권의 ‘망 분리’ 규제를 지키면서 핵심 기능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사례다.

21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한화생명의 보험 코어시스템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NBP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가 핵심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망 분리’ 규제는 금융업계의 클라우드 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혀 왔다. 이는 금융회사가 회사 통신회선을 업무용 내부망과 인터넷용 외부망으로 분리하게 한 전자금융감독규정이다. 주요 업무는 회사 내부망에 두고 회사 밖에서는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기에,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시중 은행·증권사들은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을 받고서야 직원 일부만 원격 근무를 했다.

NBP는 “한화생명 사례는 데이터 보안과 금융기관의 망 분리를 유지하며 클라우드로 혁신한 경우”라며 “금융사 내부의 전산실 운영과 외부 클라우드의 장점을 모두 합한 하이브리드(혼합형) 클라우드”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NBP는 한화생명의 기존 IT 자원과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해 한화생명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했다. 전용 관리망을 통해 NBP가 소프트웨어를 지속 관리하기 때문에 기술 변화나 국내 금융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NBP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이 안정적인 것이 이번 클라우드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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