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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3000억 클럽’ 첫 진입…6년간 5배 성장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bhc치킨 매장 전경. 사진 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bhc치킨 매장 전경. 사진 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메가 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2013년 BBQ에서 독립해 독자 경영을 시작한 지 6년 만의 성과로 업계 순위도 1위 교촌치킨에 이어 2위까지 올랐다.

21일 bhc치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1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654억원)과 비교해 다섯 배 늘어난 수치다. 외식업계 불황에도 bhc치킨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의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에 따르면 외식업계 3600여개의 가맹본부 가운데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채 10곳도 안 된다.
이와 함께 bhc의 가맹점 수도 2013년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1억 4000만원에서 4억 6000만원으로 세배 넘게 증가했다.

bhc치킨 측은 이같은 성장 비결로 전문경영인을 내세운 과감한 투자, 유통구조 단순화, 가맹점주와의 상생 등을 꼽는다. bhc가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었다.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이식했다.

bhc치킨 박현종 회장. bhc치킨

bhc치킨 박현종 회장. bhc치킨

인프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2016년 6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에 최신 설비를 갖춘 식품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9800t 규모로 bhc 치킨 외에 bhc가 운영하는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외식 브랜드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치즈맛 치킨 ‘뿌링클’ 등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출시 5주년을 맞은 뿌링클의 누적 판매량은 3400만개에 달한다. 2018년 선보인 ‘달콤바삭치즈볼’은 치킨 업계 사이드 메뉴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bhc치킨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매출 4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가맹점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설비 부족으로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가맹점도 지원하기로 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삼성의 성공 DNA를 이식하면서 지난해 제2의 도약이라 부를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1~3월 가맹점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5% 성장하는 등 업계 1위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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