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치료백신,임상서 효과.안전성 확인

중앙일보

입력

멀지않아 백신주사로 마약중독을 치료하는 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예일대의대 토머스 코스튼(정신과학) 교수팀은 코카인 백신(TA-CD) 대한 임상 제 1상 시험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생성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인터넷(www.yale.edu)을 통해 밝혔다.

TA-CD는 영국의 생명과학제약회사인 캔탑사(Cantab)가 개발한 코카인 중독 치료백신으로 코스튼교수팀은 마약치료기관에서 생활하는 코카인 중독자 34명을 대상으로 임상 제 1상 시험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A-CD는 마약에 반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코카인이 체내에 들어오면 코카인과 결합해 혈액을 타고 뇌로 가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코카인이 뇌(정신)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3-10년간 코카인을 복용한 중독자로 연구팀은 이들에게 30일간 코카인을 금지시킨 뒤 3개 그룹으로 나눠 가짜 백신과 TA-CD를 주사했다.

코스튼교수는 ´TA-CD를 주사한 사람들의 체내에서는 모두 시험기간 내내 지속되는 코카인 항체가 형성됐다´며 ´아떤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카인 백신은 현재 코카인 중독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행동요법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튼교수는 ´코카인 백신은 코카인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망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백신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마약이 정신에 미치는 효과를 없애줘 치료 성공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외래환자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코카인 중독자들에게 백신투여량을 늘리는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백신 투여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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