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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위성 교섭단체도 만들듯···민주당, 공수처 꼼수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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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퇴장하며 "기도하며 지켜보자"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퇴장하며 "기도하며 지켜보자"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비례정당을 통해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15총선에서 거대 양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 19석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비례위성정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느냐’는 질문에 “아마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문제로 또 이렇게 (의원을) 꿔주고 채워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또 한 번의 꼼수”라며 “그런 의미에서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계속 꼼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정면돌파해서 협치를 통해 공수처장을 좋은 분으로 모시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과반수를 가졌다고 하면 개혁입법과 개헌을 위해서 야당과도 협치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꼼수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국민들에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친박근혜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김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이 전문 직업 아니냐”며 “비대위원장 임기가 보장이 돼있냐. 임기를 올해 말까지 보장하라고 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소리”라고 했다.

아울러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통합당도 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민주당과 개헌 논의를 위해서라도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식구들인 홍준표, 김태호를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의석을 단한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의 앞날에 대해선 “졌으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다”고 말을 아꼈다. 지역구인 목포에서 낙선한 데 대해선 “떨어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다만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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