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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은 90%, 기간제 계약직은 70%가 "코로나로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구인ㆍ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전국 성인남녀 37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8%가 "어려움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코로나 어려움, 알바생이 제일 크게 느껴 

고용 형태별로 어려움을 느끼는 강도는 달랐다.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직(90.2%), 무직(88.6%), 기간제 계약직(71.3%)의 3분의 2 이상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정규직 및 무기 계약직(57.6%)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의 비율이 낮았다.

사람인 조사 결과

사람인 조사 결과

직장인들도 월급 줄어 고민
구직자와 직장인 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차이가 있었다. 직장인(855명)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52.2%, 복수응답)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이어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38%),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22.3%) 등이 꼽혔다.

반면 구직자(2034명)의 경우 10명 중 7명(67.3%, 복수응답)이 ‘채용 연기ㆍ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을 꼽았다. 이어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2.3%), ‘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5.7%),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9.2%) 등을 들었다.

응답자 60%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한편 응답자들은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필수적인 소비를 비롯한 지출 최소화’(64.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 등 필수가 아닌 부분의 소비 중단’(45.1%), ‘저렴한 제품, 서비스 위주로 구매’(35.4%), ‘투잡 등 부업 시작’(11%), ‘대출 등 빚 얻어 자금 확보’(10.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60.3%는 앞으로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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