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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좀 더 신중”…성상품화 논란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공식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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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짧은 치마와 어깨가 드러나는 옷 등을 통해 손님을 모은다는 설정으로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캡처]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짧은 치마와 어깨가 드러나는 옷 등을 통해 손님을 모은다는 설정으로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캡처]

성상품화 논란을 빚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이 19일 오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18일 13, 14회 방송에서 술집을 그만두고 김밥 가게를 연 강초연(이정은)과 이주리(김소라)ㆍ김가연(송다은)이 장사하는 모습을 그리며 성상품화 논란을 불러왔다. 이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채 손님을 끌어모았고, 마치 유흥업소에서 하는 듯한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밥은 맛이 없었지만 이들의 호객행위에 김밥 가게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캡처]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캡처]

이에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는 “단란주점 직원들이 장사가 잘 되지않자 성접객 행위로 김밥을 파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드라마라니…” “아이들이랑 다같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이래도 되는건가” “너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에 민망하고 화가 났다” 등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까지 호객 대상으로 등장한 장면에 대해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인 여성들이 어필을 하면서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냐”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률은 21.3∼26.6%로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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