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짐싼' 홍준표, 출구조사 뒤집고 승리···TK 유일 무소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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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되어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홍 후보는 TK(대구‧경북) 지역구 25곳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을 꺾었다.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홍준표 무소속 후보(왼쪽부터). 뉴스1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홍준표 무소속 후보(왼쪽부터). 뉴스1

16일 오전 1시 40분 88.7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홍 후보는 38.85%(3만 5842표)를 얻으며 36.3%(3만 3491표)를 기록한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대구 수성을은 개표 초기부터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세 후보가 접전하면서 당선자의 윤곽이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다.

홍 후보의 당선은 출구조사를 뒤집은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95% 신뢰 수준 ±2.2~6.9%p 오차 범위)에서는 이 후보가 39.5%의 득표율로 36.4% 득표율의 홍 후보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홍 후보의 이번 총선은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 홍 후보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를 원했으나, 통합당의 '서울 험지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로 옮겼다. 하지만 경남 양산을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출마를 결정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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