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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친노 안방' 지킬 듯 ...김정호 후보 재선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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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59)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된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1시 45분 현재 79.62%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9.40%를 득표해 42.09%를 얻은 미래통합장 장기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 김정호 후보 재선 확실시 #미래통합당 장기표 후보 이길 듯 #"문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 할 것"

김 후보는 “김해시민들께서 김정호를 선택한 것은 제가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김해의 모습에 공감하고 다시 김해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당선이 확정 되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산적한 김해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15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경남 김해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15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경남 김해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른바 ‘공항 갑질’ 논란으로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가 기사회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그는 노 전 대통령 취임 뒤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맡아 머물면서 ‘봉하마을 지킴이’로 불렀다.

김해을은 신도시인 장유동 등에 젊은 층 인구가 많아 민주당 표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곳은 인근 부산과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가 최대 지역 현안이었다. 김 후보는 부전-김해-창원 간 경전선과 김해 경전철을 연결하는 환승역 및 ‘도시 트램’ 건설을 선거과정에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선거과정에 “김해시는 대중교통체계가 미비해 그동안 노인·여성·아동·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경전철과 새 경전선에 김해시내트램을 도입하여 김해의 동서를 하나로 연결하고 장유를 순환하는 트램을 도입,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가 추진 중인 김해 신공항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국토부의 김해 신공항 추진계획은 현재 김해공항의 확장 수준에 불과하다”며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학병원 유치, 노무현 컨벤션센터 건립, 김해 자원순환시설 현대화 및 증설, 김해관광유통단지 조기 준공 등을 공약했다.

김해을은 ‘친노 안방’으로 불렸던 지역구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진영읍(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서다. 17ㆍ18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출마한 최철국 후보가 당선됐다.

진영읍이 김해갑으로 편입된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에서도 김해을의 친노 정서는 계속됐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현 경남지사인 김경수 후보(62.4%)가 됐고 2018년 보궐선거 때는 김정호 후보(63%)가 당선됐다.

김해=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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