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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을 이혜훈, 37세 신인 장경태에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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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혜훈. [뉴시스]

이혜훈. [뉴시스]

미래통합당 이혜훈(57)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젊은 피’에 밀려 4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 장경태(37)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동대문을 민심은 정치신인 장 후보를 택했다.

대표적인 친(親)유승민계 인사로 꼽히는 이 후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영입으로 정치에 처음 입문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가 영입한 나경원 현 미래통합당 의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더불어 ‘여성 트로이카’로 불렸다. 17대 총선 당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 18대에 재선에 성공했지만 19대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대 총선 당시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후보를 꺾고 공천이 확정된 뒤 총선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3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동대문을은 과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17·18대에 걸쳐 내리 3선을 하며 보수세가 강한 곳이었다. 19대에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하며 보수세가 주춤했다. 당초 민주당이 민 의원을 컷오프하고 청년위원장인 장 후보를 동대문을에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면서 표 분산이 점쳐졌다. 그러나 단일화가 이뤄진 후엔 판세가 장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권 심판”과 “노련함”을 내세우며 견제에 나섰지만 역전극에는 실패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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