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북 남원-임실-순창 무소속 이용호, 이강래 눌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당선한 유일한 비(非)민주당 후보다. [연합뉴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당선한 유일한 비(非)민주당 후보다. [연합뉴스]

“지역 발전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 들어가 문 정부 성공 위해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감이 아니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민주당 이강래(67) 후보를 누른 무소속 이용호(60) 당선인이 언론에 배포한 당선 소감문 제목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 전 “당선 후 주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그가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95.8%가 개표된 오후 11시 30분 이용호 당선인이 49.8%의 득표율로 46.2%를 기록한 이강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호남 2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아닌 후보론 유일하다.

여당 소속 이강래 후보는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이용호 당선인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두 후보에겐 8년 만의 재대결이다. 이 당선인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당시 이강래 의원에게 패했다. 두 사람은 선거 기간 내내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선거 전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도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이용호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지역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군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우리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것처럼 시·군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민주당으로 들어가 임기 중반을 지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 복당을 재확인했다.

남원·임실·순창=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