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가격리자, 15일 투표 가능…경증환자는 야외서 사전투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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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보훈지청에 마련된 옥동 사전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보훈지청에 마련된 옥동 사전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해외 입국 등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이 오는 15일 총선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격리자의 투표 참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15일 본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침으로 결정하고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유권자에 대해서는 사전투표(10∼11일) 참여 방안도 검토했으나, 방역상 위험이 과도하고 관리가 매우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제공(허용)하지 못하고, 본 투표에 참여하는 방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본 투표) 경우, 일반 유권자들과는 동선이나 시간대를 분리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조치가 수반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후 12일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증환자, 가운·장갑 착용 후 야외 사전투표 

0일 오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주 보문로 농협경주교육원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의료진 등이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0일 오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주 보문로 농협경주교육원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의료진 등이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총괄조정관은 경증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야외에 특별 사전투표소가 마련돼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내일(10~11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통해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계시는 경증환자들에 대한 참정권의 보장을 위해 이분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오늘 오전 8시부터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8개소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466명이 머물고 있다. 많은 곳은 126명, 적은 곳은 6명이 입소해  있다. 이들은 전국 생활치료센터 야외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이날은 4개 센터, 11일에는 나머지 4개 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은 마스크와 비닐 가운, 장갑을 착용한 뒤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태로 투표 사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참관인을 포함한 투표 사무원들은 고글이 포함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사전투표 업무를 한다. 입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장을 방역 처리한다. 그 이후에 의료진과 행정인력이 투표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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