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진균류로 말라리아 퇴치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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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끈질긴 질환의 하나인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진균류(眞菌類)를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첨단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진균류가 말라리아를 중지시킬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립유전공학생물공학연구소(NCGEB) 연구팀장인 욧타이 테브라라논 박사는 "이는 매우 새로운 과학이며 세계적으로도 전문가가 3-4명 밖에 없다"고 말하고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진균류의 상당수가 태국에만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욧타이 박사는 이들 진균류는 토양과 썩은 나무, 맹그로브 및 종자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열대성 식물은 새로운 암과 에이즈 치료약을 발견하려는 서양과학자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NCGEB는 150종 9백여개 변형을 보유한 세계 굴지의 진균류 저장소를 갖추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100개 변형이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욧타이 박사는 말했다.

그는 3년 연구 끝에 연구팀은 많은 말라리아 퇴치 물질을 비롯 결핵 퇴치 물질 2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약 10여개 진균이 특히 유망하다고 말하고 "많은 진균이 거의 화학검출과정에 접근해 있다"고 덧붙였다.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손재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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