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규암성결교회 확진자 1명 추가, 총 8명으로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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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산 우려가 커진 충남 부여 규암성결교회에서 확진자가 1명 또 나왔다. 이로써 보건당국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한 이 교회 확진자는 부목사와 신도 등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충남 부여군이 초비상에 걸린 가운데 지난 2일 부여 건양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충남 부여군이 초비상에 걸린 가운데 지난 2일 부여 건양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 교회 신도인 21세 여성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세 여성 신도(부여 9번 확진자)의 딸이다. 이 여성은 확진자가 다수 나온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예배에 다녀온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자가격리 중 기침 등 증상도 보였다.

21세 여성, 기존 확진자인 50세 여성 딸 #부여군, 예배 참석안한 180명도 조사키로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165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기존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신도 180여명도 검사할 방침이다. 한편 부여 9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30일 이후 부여군 내 식당 2곳과 미용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방문업소를 긴급 방역하고 밀접 접촉자 3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규암성결교회에서코로나19 확진자가 맨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신도인 A씨(48)와 아내 B씨(45)가 감염되면서 확신이 시작했다. 이어 27일 부목사(39)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0일과 31일에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부여 규암성결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배에는 신도 190명이 참석했다. B씨는 22일에는 아침과 저녁 예배에 모두 참석했고 21일에도 교회에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여=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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