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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개학 연기한 북한도 온라인 수업으로 공백 메우기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다음 달 9일부터 온라인 강의 형태의 개학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두 차례 개학을 연기한 북한도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책공대 온라인 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 개발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최근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실력평가 프로그램인 ‘최우등생의 벗(2.0)’을 개발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미리 막기 위해 취해진 국가적 조치에 따라 방학이 연장된 속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교원들, 학부형들의 반향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 2.0'이 북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31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보도했다.[사진 연합뉴스]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 2.0'이 북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31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보도했다.[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월과 이달 들어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 개학을 연기했다. 그런데 방학이 길어지면서 수업 공백이 발생하자 재택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아리에 따르면 최우등생의 벗(2.0)은 초급중학교(중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제1중학교(영재학교) 학생들이 자체 학습이 가능하고, 교원들은 학습지도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국어, 역사, 자연지리, 수학, 영어, 물리, 화학, 생물 등의 사회와 자연 과목들이 12년제 교육강령에 맞게 구체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작성돼 있다”는 게 메아리의 설명이다.

이옥향 교원은 ‘메아리’ 인터뷰에서 “지금 많은 교원,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며 “교과서들을 학년별로, 과목별로 장, 절을 선택하여 복습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가정용 컴퓨터 보급률이 낮고, 네트워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최우등생의 벗’의 활용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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