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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페인 등 입국자 2명 확진.. 임시 격리시설 수용

중앙일보

입력

해외에서 대전에 온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지역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대전 확진자 36명, 대형학원 추가 감염 없어 #논산 요양병원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아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 제한하고 있다. 뉴스1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 제한하고 있다. 뉴스1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한 30대 남성과 10대 여성이 이날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구 침산동 청소년수련원에 임시 격리된 상태다.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스페인에서, 서구 관저동에 사는 10대 여성은 미국에서 각각 지난 29일 입국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부터 대전역까지 방역 버스와 입국자 전용 기차를 이용해 도착했다. 대전역부터는 대전시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근무자와 함께 침산동 임시 격리시설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한 뒤 격리됐다. 이에 따라 별다른 밀접 접촉자나 동선은 없다.
 시는 청소년수련원 50실과 동구 하소동 만인산 푸른학습원 16실을 임시 해외 입국자 격리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현재 청소년수련원에는 18명이 수용돼 있다.

 한편 지난 25일 확진된 대전 대형학원 수강생 A군과 접촉한 동료 학원생·강사 4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고, 학원은 다음 달 5일까지 잠정 폐쇄 상태다. 학원 측은 밀접 접촉자들의 상황을 지켜본 뒤 개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 50대 남성 확진자 B씨가 근무한 논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병원 입원·외래환자 211명과 의료진·간병인 등 종사자 108명은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B씨와 함께 차를 타고 출퇴근하던 직장 동료들도 포함됐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B씨의 아내와 가족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논산시 등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우려해 신속히 검사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충남 논산의 요양병원 입구가 차단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충남 논산의 요양병원 입구가 차단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슈퍼 전파'를 우려했던 보건당국은 일단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한다. B씨에게서 첫 증상이 나타난 때가 지난 25일인 만큼 요양병원 환자나 직원 등이 아직 잠복기(2주)에 있어 음성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B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는 날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격리 해제 전 다시 감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전지역 확진자 36명 가운데 지금까지 18명이 완치판정을 받아 지역 내 코로나19 완치율이 50%를 기록했다. 남은 환자 16명 중 15명은 각각 충남대병원(13명)과 보훈병원(1명), 국군대전병원(1명)에 분산 치료 중이며 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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