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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0번환자' 지목 미국인···中선 아예 이름까지 퍼나른다

중앙일보

입력

이름: Maatja Benassi,  국적: 미국,  성별: 여성,  직업: 군인

Maatja Benassi [사진 hk01.com]

Maatja Benassi [사진 hk01.com]

코로나 0번 환자가 이름까지 특정됐다. 지금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목된 0번 환자는 미국 군인 맛제 베나시(Maatja Benassi). 지난해 우한(武汉) 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으로부터 코로나가 시작됐다는 ‘설’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미국 저널리스트가 올린 영상, 중국 SNS에 도배 #우한 군인체육대회 참가한 미군 이름까지 지목

공식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시작은 미국 저널리스트 조지웹(George Webb)이 올린 아래 영상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의 0번 환자는 미국 국적 여군 Maatja Benassi이며, 지난해 우한 체육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중문 자막까지 달아 SNS로 퍼 날랐다. 급기야는 3월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조지웹에 따르면, Maatja Benassi라는 미군은 지난해 10월 세계 군인체육대회를 위해 중국 우한에 왔다. 10월 20일 개최된 여자 사이클 대회에 선수로 직접 참가했다.

[사진 웨이보]

[사진 웨이보]

영상은 Maatja Benassi와 미군의 포트 데트릭 생물무기 연구소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Maatja Benassi의 가족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사실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 데트릭 생물무기 연구소는 한 때 미군의 최대 생화학 무기 연구센터였던 곳으로, 2019년 7월 문을 닫고 이전했다. 이후 연구소 폐쇄의 원인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Maatja Benassi(오른쪽) [사진 hk01.com]

Maatja Benassi(오른쪽) [사진 hk01.com]

2019년 10월, 미국 다수 기관이 ‘이벤트201(Event 201)’라는 세계 유행병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어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양스신원(央视新闻)은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진행 과정이 수상쩍다”며 “미국이 독감으로 코로나 발생 사실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양스신원은 또, 현재 백악관 사이트에는 “포트 데트릭 연구소 폐쇄의 진짜 원인을 밝히고,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기관인지 진위를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cq.meinvjz.com]

[사진 cq.meinvjz.com]

코로나가 중국에서 처음 확산할 당시,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바이러스 연구소가 발원지로 지목됐었다. 이후 코로나 펜데믹(전세계 대유행)이 선포되고 미국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반대로 ‘미국 발원지 설’이 중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설일 뿐이며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0번 환자 의혹은 점차 미중 양국의 힘겨루기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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