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소비자 마음에 ‘쏙’ 드는 먹거리, 다 이유가 있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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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달라지고 있다. 먹거리를 고를 때 깐깐하게 제품 정보를 따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식품업체들도 저마다 제품의 건강기능성을 앞세운다.

코로나19에 건강 앞세운 제품 인기

최근 가장 주목받는 건 홍삼 제품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셀프 백신’ 즉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등의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동원F&B의 ‘천지인 홍삼정 명작(名作)’은 6년근 지삼급 홍삼을 엄선한 뒤, 무려 홍삼 10뿌리를 농축해 담은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이다. 지삼(地蔘)은 외형과 조직치밀도, 표면 상태 및 색상 등의 품질이 상위 3%에 속하는 최고 등급의 뿌리삼을 말한다.

천지인 홍삼정 명작은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온전히 물만을 사용해 추출한 100% 홍삼 농축액이다. 뿌리삼을 진하게 달였다. 덕분에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사포닌과 산성다당체 유효 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했다. 경쟁사 유사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를 만족하게 한다.

라면 시장에선 칼로리가 낮은 건면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건면 대중화의 새 장을 연 신라면건면 이야기다. 특유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넘어섰다. 전 국민이 한 개 이상 먹어본 셈이다.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평소 라면을 잘 찾지 않던 소비자들의 마음마저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농심은 최근 후속작 짜왕건면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짜왕건면은 건면의 특징을 활용해 짜장면의 맛에 한층 가까워진 제품이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보다 표면이 매끄럽고 면의 밀도가 높아 갓 만들어낸 생면과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농심 연구원들이 전국 유명 짜장면집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최적의 소스 맛을 수프로 재현했다.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 없는 간편 대용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외부활동은 위축되면서 집에서 식사하는 ‘집콕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 뜨고 있다.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 가 대표적이다.  오!그래놀라는 쌀·통귀리·호밀·통밀 등 국내 생산 고함량 그래놀라를 사용하고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을 담은 제품이다. 오!그래놀라바는 한 손으로 간편히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원핸드 간편식’으로, 직장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소를 꼼꼼하게 따져 먹거리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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