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만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n번방은 단순한 일탈 공간이 아니라 반사회적인 집단이 모여있는 범죄소굴이었다. 소름 돋는 섬뜩한 사건이다. 미성년자를 노예처럼 성 착취하는 가해자들의 잔혹한 행위에 국민들은 격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n번방 사건은 단순한 음란물 유포죄가 아니다.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이다. 단순한 음란물 유포죄가 아니다"라며 "가해자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 강력한 처벌만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다. 거기서부터 피해자 보호 체계도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엽기적인 사건에 돈을 주고 참여한 회원들도 철저히 수사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유포 게시물 10건 중 9건의 피해자가 여성이라고 한다. 서울에 사는 여성 2명 중 1명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겪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은 25일 오전 8시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